<김나경 발행인>
이땅에 이런 슬픔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대통령이 군함을 타도 함장의 명령에 따라야 할 정도로 상선과 함정 안에서 선장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배가 침몰할때 승객을 제일 먼저 내보내고, 승무원들이 남아 끝까지 배를 살리다 안되면 배를 포기할지 안할지 여부를 선장이 결정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다가 선장이 그냥 배와 함께 침몰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세월호'침몰사태를 보면 오히려 가장 막중한 소임을 해야할 선장이 먼저 탈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개탄스럽다. 수 많은 학생들과 탑승객을 뒤로하고......

상기해 보면, 6.25 동란때는 '서울시민들은 안심하라' 방송하고, 전쟁을 총괄하며 책임져야 할 이승만당시 대통령은 혼자 대피했다는 후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때는 백화점 직원들에게 손님들을 못나가게 막으라 지시하고 무너지는 백화점에서 사장은 혼자 도피했다는 전언이다.

심지어 대구지하철 참사 때는 기관사가 닫힌 지하철 문을 열어줄 마스터 키를 들고, 아비규환 속에서 혼자 자신의 몸을 피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아이들한테 수학문제 하나 보다는 이런걸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되뇌어 본다. 

하기사 윗 분들이 희생을 안하려는데 누가 희생하려 들겠는가.
선장도 가장이고, 아들인데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

475명의 탑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는데 가장 빨리 구조하러 접근한 것은 어선이었고, 가장 먼저 신고한 사람은 전라남도가 아니고 진도군도 아닌 안산에 계신 학생의 부모님으로 드러났다.

가장 빨리 내린 사람은 어린이도 임산부도 아닌 선장과 항해사, 그 절망에서 살아나온 학생에게 인터뷰 한다는 기자가 친구가 사망한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하는 아노미와 일탈된 사회의 현주소다.

세기의 人災가 되풀이되는 대형 참사에 국가차원의 재발방지 등 지속가능한 정책수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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