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로그 발췌>
캠핑 취사 금지된 `송림보호지역'무색
버젓이 텐트치고 조리기구 불법 사용

여름철 불볕 무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릉 경포해변 소나무밭이 몰염치한 야영객들로부터 수난을 당하고 있다.

더욱이 현지 소나무 군락지는 '송림보호지역'인데도 불구, 불법 야영과 취사행위가 잇따라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낮 최고기온이 28도를 웃돈 28일 오전 강릉시 경포해변 인근 소나무숲에는 야영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미 텐트 설치를 완료한 피서객은 야영과 취사를 금지한다는 안내푯말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취사도구를 꺼내 음식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관광객은 “안내푯말을 미처 보지 못해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되는 곳인줄 알았다”며 “쓰레기만 제대로 처리하면 괜찮은 줄 알았다”고 했다.

강릉 경포해변 송림지역은 지난 2011년 10월 경포도립공원에서 해제가 됐지만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야영이나 취사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단속 실적이 없어 사실상 송림보호지역이 무방비 상태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야영과 불법 취사행위에 대해서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계도 차원의 주의만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만큼 앞으로 단속을 지금보다 강화해 울창한 소나무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