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미세먼지, 코와 목을 통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

얼마 전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엎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최근 기상청이 3월에 꽃샘추위와 함께 대형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인 미세먼지는 우리의 코와 목을 통해 몸속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는 환절기에 더욱 기승을 부리며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천식ㆍ만성기관지염 등 심폐질환자, 노약자, 영유아, 임산부 등은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환경부가 영유아 인지발달검사를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영유아의 인지와 동작성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유아를 둔 부모는 미세먼지 농도 예보를 항상 확인하고 외출을 삼가며 실내환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건강 취약계층인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은 될 수 있으면 불필요한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할 땐 필터가 내장된 황사 마스크, 긴소매 의복,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은 꼭 닫고,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려면 젖은 빨래 널기, 물 젖은 숯 담아 놓기, 수경 식물 기르기, 어항 등을 이용한다.

또한 실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행동은 피하고 방을 걸레로 자주 닦아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외출 후 손과 발을 씻을 때는 손 세정제, 손소독제 등을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화장을 지우거나 세안을 할 때는 오일과 물비누 등을 이용한 이중 세안을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과장은 "외출하면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어도 입안에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양치와 가글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추운 날씨에 사용하는 스카프, 목도리, 워머 등은 코와 입 등 피부에 직접 닿아 의류의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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