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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휴양림, 주중이용 활성화 대책 찾는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금은 IT강국으로 세계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한류로 각종 문화콘텐츠의 중심에서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눈부신 성과의 이면에는 강도 높은 노동시간과 열악한 근로여건이 있었다. 성공신화의 주역인 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영유하기 위해 점차 여가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숲이다. 이런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야외휴양문화가 시작된 것이다 늘어나는 야외휴양문화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산림청은 1989년부터 대관령, 유명산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2014년 현재 전국적으로 개인,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을 포함하여 156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자연휴양림’이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국민의 정서함양·보건휴양 및 산림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한 산림(휴양시설과 그 토지를 포함한다)을 말한다.’로 정의한다. 쉽게 표현하면 국민의 정서 순환과 건강증진, 청소년 숲 생태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는 공간을 말한다.

자연휴양림은 주 5일제 정착으로 이용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2014년은 2005년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한 282만 명이 다녀갔다. 최근 힐링과 웰빙에 대한 관심증가와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주중에 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그 수치는 높지 않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흐르는 깊은 곳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 몫을 한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주중이용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첫걸음은 자연휴양림을 ‘청소년 숲 체험 프로그램 활용’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2016년부터 각 학교에 도입되는 ‘자유학기제’는 중간, 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과 실습,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새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으로,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미 대야산, 운문산, 희리산, 검봉산자연휴양림 등에서는 인근 중학교와 함께 자유학기제 운영한 바가 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대신하는 소규모 테마여행의 장소로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주중이용 활성화를 꾀한다.

둘째,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직업군 근무자들을 위한 ‘숲 치유프로그램’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각종 재난, 사고 등 업무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소방관, 경찰관을 비롯하여 무한경쟁체재 속에서 컴퓨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IT업계 직원들이 숲 치유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인프라를 구축하여 문턱을 낮출 것이다.

셋째, 자연휴양림 이용문화 개선이다. ‘무조건 예약하고 보자’는 이용행태는 실제 이용이 필요한 이용객에게 적지 않은 불편함과 그로 인한 휴양림 이용의 불만족으로 주말은 물론 주중이용률을 떨어뜨린다. 상습적인 예약 취소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그에 상응한 불이익을 주어, 실제 이용객이 더 효율적으로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다양한 수요층 확보와 이용만족도 향상으로 주중이용 활성화를 모색한다면 국립자연휴양림은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 것이다.

주중이용활성화로 주말에는 만끽할 수 없는 여유로움과 고요함이 포함된 질 높은 산림휴양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의 관심과 따뜻한 온정이 필요할 때 이다.

서영식 기자  webmaster@hnlif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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