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 높고 과즙 풍부, 20일경 올해 첫 수확 돌입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황금향’ 귤이 본격적으로 수확돼 소비자 곁을 찾아간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아람농원(대표 임대근, 61)’에서는 약 3,300㎡ 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를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당도가 16브릭스(Brix)에 달해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가장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제주도의 특산 감귤 중에서도 최고급 과일로 손꼽힌다.

과거 25년간 장미를 재배하던 아람농원 임대근 대표는 과수 작목전환을 고민하던 중 태안지역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더욱 양호한데다 황금향의 껍질이 얇아 원거리 유통과정에서 변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 착안, 지난 2013년부터 황금향 재배를 시작했다.

특히, 태안군 화훼농가들이 수출시장 여건 악화와 경기 불황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황금향으로의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오는 20일경 첫 수확에 들어가며, 거래 가격은 3kg 박스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2만 5천원에서 5만원 선에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근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과 맛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연간 15톤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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