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66시간 기차로... 트럼프 항공으로 27일 오후 8시30분부터 역사적 회담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8시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2차 ‘핵 담판’을 시작한다. 최소 5차례 협상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협상을 하게 된다.

이번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체제보장과 대북제재 완화를,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계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가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인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종선선언 등을 합의해 1차 회담보다 훨씬 진전된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합의가 이루어지면 한반도의 펑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은 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하루먼저 베트남에 들어온 김 위원장은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6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북한대사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베트남 국경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우리는 매우 행복하며, 베트남에 매우 감사하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동당역에서 방탄차로 갈아탄 김 위원장은 베트남 입국 2시간30여분 만에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이 차량이 통제된 시내에 접어들자 하노이 시민들이 환호하며 반겼다. 실로 김일성주석의 베트남 방문후 55년만의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문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은 전날부터 무장경찰을 배치하고 김 위원장 도착 이후에는 도로를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늦게 대통령전용기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으며 자신의 트윗을 통해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별도의 전용기로 하노이로 향하면서 기내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 “비핵화와 앞으로의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회담내용은 두 정상이 1박2일 동안 만찬→단독 정상회담→오찬→확대 정상회담→공동성명 서명식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12시간여 먼저 하노이에 입성한 폼페이오 장관은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실무협상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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