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북상중… 중부지방 강수 집중, 시간당 100mm이상 강한 비

천리안 위성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어제(1일) 저녁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의 폭우가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올라오고 있는 4호 태풍 '하구핏'은 내일 밤부터 중국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한 뒤  4일쯤 소멸이 전망되지만. 이 태풍이 몰고온 다량의 수증기가 중부지방에 자리한 장마전선에 유입되어 모레까지 중부지방에서 강한 폭우가 예상되니  오늘(2일) 저녁부터 내일(3일) 밤까지 시간당 100mm 안팎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5일까지 100~300mm,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 최대 500mm 이상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강한 호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하구핏(HAGUPIT)은 많은 열과 수증기를 유입하고 있어 중부지방은 집중호우에 철저 대비 및 위험지역은 사전 대피할 것과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부지방은 최근 일주일(7월 27일(월)부터 8월 2일 현재까지) 동안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로 추가적으로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재난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위험지역에서의 안전대피 가 필요하다.

북한 황해도일대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인근 임진강, 한탄강 등 유역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상습침수 지역의 거주민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2일 기상청은 전했다..

                    8월 3일(월) 아침 기압계 모식도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1일(토) 21시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2일 15시 현재 최대풍속 19m/s(68km/h), 중심기압 998hPa, 강풍반경 240km의 세력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380km 해상에서 시속 17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은 중국 상해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4일새벽에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하겠으며, 상륙 직후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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