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포스코 공장 유출 조사결과 페놀 기준치의 476배 검출
시 업체에 신속한 정화조치 명령 … 복구에 상당 시일 소요될 전망

1년 전 강릉시 옥계면 소재 (주)포스코 옥계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등 오염물질 유출로 주변 토양 3만여㎡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돼 복구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2일 옥계면 주수리 (주)포스코 옥계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석탄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 저장탱크가 지반 침하로 균열이 생겨 페놀 등 오염물질이 유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됐다.

(주)포스코가 사고 직후 (재)자연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토양정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토양의 주오염물질은 석탄가스 응축수 누출에 따라 벤젠, 톨루엔, 크실렌, 페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시안 등으로 분석됐다.

전체 오염 범위는 3만1,419㎡, 오염 토량은 13만3,994㎡, 오염 깊이는 2~15m에 달했다.

토양 시료 분석 결과 최고 농도는 벤젠이 8.943mg/kg(1/이하 1지역 기준치임), 톨루엔 38.771mg/kg(20), 크실렌 129.725mg/kg(15), 페놀 1,907.118mg/kg(4), 석유계 총탄화수소 9만3,447.697mg/kg(500), 시안 4.082mg/kg(2)으로 우려 기준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놀은 기준치를 무려 476배나 넘은 것이다. 지하수 분야의 주 오염물질도 시료 분석 결과 페놀 1,563.5mg/ℓ, 석유계 총탄화수소 1,468.1mg/ℓ로 생활용수 수질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오염 범위 중 페놀은 무려 9만8,000㎡, 석유계 총탄화수소는 11만4,000㎡로 조사됐다.

시는 (주)포스코가 이르면 16일께 토양 정밀조사 보완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제출 즉시 오염토양의 정화 조치명령을 내리고 신속한 정화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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