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환경노동위원장>
19대 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 김영주<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임명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환노위원장 후보로 김영주 의원을 확정했다.

김 의원은 사무직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입지전적 인물로 회자된다.

사무직 노동자 출신의 첫 여성 국회의원은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언론에서 붙여주던 수식어다.

사무식, 노동자 여성은 흔하디 흔한 이름이다.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절반 이상은 사무직과 노동자다.

그런데 이들 보통명사가 '국회의원'과 만나 특별해지게 됐고, 첫 번째라는 수식어까지 달게 됐다는 김 위원장의 전언이다.

무학여고 농구부 14번.
“저 무학여고 농구부 14번이었죠?”
“제가 팬이었어요, 경기장도 얼마나 많이 다녔는데요”

벌써 30년도 더 된 내 농구선수 시절을 기억해줘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분들이 계시단다.
한창 활약할 당시, 무학여고 선수들의 인기는 굉장했다는 후문이다.

시합 한 게임 끝나고 나면 학교로 팬레터가 밀려들었단다.

이뿐아니다. 
김 위원장은 여성최초 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이란 타이틀도 품에 안았다.

은행의 노조 분회장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에서 시작한 그의 이력은 조금씩 올라가 금융노련 간부의 자리까지 진출하게 된다.

누구도 도전해보지 않은 여성 최초의 금융노련 부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다.

당시 금융노련의 규약에는 '각 은행의 노조위원장 출신이 아닌 사람은 금융노련의 임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그 때까지 금융노련 40년 역사에 여성부위원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

뒤이어 17대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단 동량, 즉 국회의원이 됐다.
17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여성의원의 숫자가 늘어났다고 했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여성은 소수에 불과했다.

다양한 경력이나 배경을 갖는 의원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국회에는 명문대와 전무직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탄탄한 정치적 계보를 가진 많은 의원들에게 방통대와 사무직 노동조합 출신은 너무 평범하고 낯설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방백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이 된 비주류로 손꼽힌다.

그는 언제나 주류들의 세상에서 낯선 존재였다.
늦게 시작했던 농구는 고교농구 우승을 이끌던 팀의 당당한 주전선수였고,  시선밖의 은행에서는 가장 많은 업무를 처리하며, 은행장 상까지 받았다.

노조에서는 2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여성 최초로 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까지 지냈다.
전체 299명의 국회의원 중 '4년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된 21명 중 한 명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의 낙선이란 독배를 피할 수 없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18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못한 것이다.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으로 선정된 그에게는 있을 수 없었던 일이었다.
상대 후보자와 채 1%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였단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1%가 그에게는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 주민으로 돌아보던 영등포와 정치인으로서 돌아보던 영등포는 판이하게 달랐다.

의원 배지는 잃었지만, 지역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고, 볼 수 없었던, 눈에 띄지 않았던 것들을 자주 보았다.

그를 뒤돌아보고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팔에 깁스를 하고도 영등포를 살핀 김영주위원장.

김영주위원장은 늘 성실했다. 10년이 넘는 농구선수로서의 본능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정치를 하기 이전의 삶도 좋았지만, 정치도 좋다.

열심히해서 좋은 상도 받았고, 지역구에서의 평도 좋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불려도 그는 정치를 좋아한다.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도 좋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더욱 좋다는 일념이다.

1%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1%가 부족해서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당연히 얻어야 할 것들을 빼앗기기도 하고, 단 1%가 채워짐으로써 막막하기만 했던 현신들의 고삐가 조금씩 풀려나가게 할 수도 있다.

그 위대한 1%의 힘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요즘 그는 그 힘을 내밀하게 느낀다.

국민들 안에 꿈틀거리는 변화의 욕구, 그리고 참여의 욕구, 그 뜨거운 마음들이 1%의 위대한 힘으로 나타날 것을 믿는다.
김 위원장은 그 날을 위해 이 순간도 뜨겁게 달린다.

실물경제 전문가 김영주위원장은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이다.

국가부채 448조원, 가계부채 1,100조원,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성적표로 설명한다.

4대강 사업에 수십조원의 혈세, 그 모든 부담을 서민들이 떠앉고 있는 셈이다. 이제 경제민주화가 필요할 때이다.
경제민주화로 서민경제가 활짝 피고, 99% 국민이 행복한 나라, 김영주위원장은 핑크빛 비전을 제시한다.

앞서 남편 민긍기교수는 '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를 출간,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프로필>
△1955년 서울 출생 △무학여자고 △한국방송통신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 △청와대 노동T·F 자문위원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19대 국회의원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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