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모 탈영병,수류탄 투척 K-2 소총 난사
한국동란의 비극이 빚어진 6.25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총기난사로 5명의 군인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무장 탈영병에 의한 2차 사고방지를 위해 차단작전과 수색작전에 긴급 병력을 투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당국의 1차 사고조사 결과, 무장 탈영병은 동료 군인들에게 수류탄 1발을 투척한 뒤 K-2 소총 10여발을 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1일 저녁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총기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김 모(23) 하사와 진 모(21) 상병, 이 모(20) 상병, 최 모(21) 일병, 김 모(23) 일병 등 5명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현재 부상자 7명 중 중상자 2명은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응급수술을 마쳐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경상자는 응급처치 후 강릉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각각 다리와 팔에 관통상을 당한 중상자는 문 모(22) 하사와 김 모(22) 병장 등 2명이며, 경상자는 임 모(22) 하사, 김 모(22) 병장, 차 모(19) 일병, 김 모(20) 일병, 신 모(20) 이병 등 5명이다.

사건의 발단은 21일 저녁 8시15분께 육군 22사단 관할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최전방 GOP에서 임 모(22)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K-2 소총을 난사했다.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은 후방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린데이어 소초 생활관 방향으로 이동 중, 생활관 내부에서 K-2 소총으로 10여발을 난사했다.

2012년 12월 입대해 이듬해 1월에 해당 부대로 전입한 임 병장은 오는 9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며, 전입 직후인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GOP 근무가 불가한 A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7개월 뒤인 그해 11월에 실시한 인성검사에서는 B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B급 관심사병은 지휘관이 검토해 GOP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당시 지휘관이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GOP에 투입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현재 해당 부대는 임 병장 검거를 위해 부대 전 지역에 무장공비 출현과 동일한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경계수위를 최고조로 강화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외부와 단절된 GOP 특성상 임 병장이 멀리 도주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GOP 인근 야산에 은닉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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