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대행사, 자원봉사자 등 종사자 100여명 모여 수시로 민원 해결·시설 보수
- 일주일 만에 70만 관람객 다녀간 품격 높은 박람회장 뒤에 종사자들 꾸준한 손길 있어

미화활동에 나서는 팀장 부장 직원들
미화활동에 나서는 팀장 부장 직원들

[순천=정청권 기자]개장 일주일 만에 일일 관람객으로는 역대 최다인 18만 명을 달성하면서 매일 새 기록을 쓰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 화려한 이면에는 매일같이 밀려드는 관람객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밤낮없이 박람회장을 가꾸는 직원들의 손길이 있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직원들이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개설한 오픈카톡방에는 대행사 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 약 101명이 모여 있다. 개장 며칠 간은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업무를 공유하는 ‘카카오워크’를 이용했지만, 직원 외 종사자들까지 함께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별도 채팅방을 개설한 것이다. 

이곳에서 처리되는 민원의 종류는 관람객 분실물 찾기, 미아 찾기, 온라인 예매자 URL 재전송, 파손된 시설물이나 화장실 보수, 새로 조성된 그린아일랜드와 오천그린광장 이용수칙 문의 등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수시로 몇 백 통 이상의 메시지가 오간다.

팀장 부장 직원들
팀장 부장 직원들

관람객으로부터 직접 들어온 민원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수시로 현장을 돌면서 위험 요소는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관련 부서에 점검을 요청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요청을 받은 담당자는 확인 후 카톡방에 조치 결과를 공유한다.

조직위 간부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미화 활동에 나서는 사진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수시로 박람회장을 돌며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개장 시간보다 앞서 출근해 한 손에는 집게를,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그린아일랜드 등 무료 권역을 살피는 이들은 조직위 팀장·부장급 직원들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말한다. “조성하고 개장했다고 끝이 아니죠. 관람객이 많이 오실수록 훼손되는 시설도 늘고, 예기치 못한 위험도 발생하니까요. 박람회 조성은 지금도 계속 진행형입니다.”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시점에서, 품격 높은 박람회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디테일’을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이 직원들의 생각이다.

잘 가꿔진 정원과 깨끗하게 정비된 현장 이면에는 주말도 반납하고 박람회장으로 출근하는 820여 종사자들의 손길이 묻어 있다. 소득 4만 불을 바라보는 시대, 정원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순천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도 수준 높은 품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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