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봉 치의학 박사
정운봉 치의학 박사

치과를 찾게 되는 증상의 하나는 저작시 불편감 또는 통증이다. 마음 놓고 씹지 못하게 되면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고 거기다가 통증마저 동반된다면 너무나 힘들고 불편한 것은 분명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30대 후반 이상의 환자분들에게서 어금니쪽 후방부치아에서 발견될 확률이 높다.

필자는 먼저 증상 확인을 위해 방사선검사, 교합 검사, 타진 반응 검사를 통해 원인 치아를 정확히 찾으려고 하며 잇몸질환 충치 등과 감별진단을 시행한다. 즉 오늘의 주제인 치아의 크랙을 규명하려고 한다. 

증상은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부드러운 음식은 괜찮은데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한다. 충치도 없고 잇몸 상황도 크게 나쁘지 않고 방사선상으로도 크랙 초기나 중기까지는 거의 확인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따라서 정확하게 해당 치아를 찾아야한다.

치아에 강한 힘이 가해지게 되면 마모가 진행되고 심해지면 파절이 되게 된다. 완전히 파절이 이루어지면 크랙 확인이 쉽지만, 치아의 파절면이 완전히 분리되기 전에는 앞서서 언급한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오랜기간동안 과도한 힘이 가해지고 즉 위치적으로 턱관절과 가까운 후방 치아의 경우가 (저작력을 가장 강하게 받기 때문에) 많으며 치아에 가해지는 과도한 측방력 때문에 소구치부위에서도 근원심적으로 크랙이 심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연세가 많은 어르신에게서 발견이 된다. 

크랙의 확인을 위해서 필자는 교합 검사시 검체를 물었다가 뗄때 통증을 느끼거나 껌을 씹을 때 불편감이 있다면 확진을 하게 되고 즉각적인 근관(신경)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일단 교합 조정과 치주치료 시행 후 2-3주 후 다시 검사를 시행한다. 

근관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대개 해당 치아에 큰 충전물이 있는 경우가 많고 멸치, 견과류, 누룽지 등을 자주 씹거나 이악물기나 이갈이 등이 있는 경우도 크랙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근관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통해 치료를 끝내게 된다. 다만 증상이 있어서 근관 치료를 시행하게 되더라도 크랙 라인이 치은은 아래로 깊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극도로 딱딱한 음식을 절대로 피할 것을 강하게 권유드리며, 이갈이가 심하시다면 합당한 치료를 치과 선생님과 상의하시기를 권유 드린다

저작권자 © 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