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오찬 후 결심 굳혀…"공감 넘어 의기투합"
- 대전 유성을 출마…"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역할"
- 한 "용기·경륜으로 개딸전체주의 두려움 이겨낼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상민 무소속 의원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상민 무소속 의원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정치=권중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을 나온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 지난달 초 탈당을 선언한 이후 약 한달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기 전 이 의원 입당식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이 의원은 입당 소감을 말하며 "한 위원장과의 오찬에서 공감을 넘어서 의기투합했다. 오랜만에 정들었던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한 위원장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한 말이 큰 울림으로 왔다"며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에서 정답 찾겠다', '격차를 해소하겠다'. 대화 중에는 그것만 국한한 게 아니고 한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디지털 격차 등 전반적으로 포섭하는 개념으로서 말을 한 다음에 우리 사회가 넘어야 될 부분이고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건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 피습 직후 혐오와 경멸 언동에 대한 단호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고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제가 그간 해왔던 의정 활동, 정치 활동의 중요한 어젠다와 딱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한 위원장을 치켜세우면서 "전혀 초보가 아니다. 그때 많이 배웠다"며 "전략적이고 소위 정치꾼처럼 공학적으로 이기겠다는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 나라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입당 각오에 대해서는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원내 1당이 돼야하지 않겠나"라며 "정말 분발하고 많은 부족한 점과 결함을 빨리 보완해서 윤석열 정부의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국민 편익을 위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총선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는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제 지역구부터 챙길 것"이라며 "인접 지역인 대전 지역과 같이 합동해서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중부권에 미력하나마 갖고 있는 노력으로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넥타이 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왔다.

그는 "오늘 입당식을 하러 간다니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좀 머뭇거렸다"며 "마음의 장벽과 경계가 있었구나. 사실 이것 참 부질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의원의 휠체어를 직접 밀면서 회의장에 들어왔다.

한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전체주의가 주류가 됐고, 이 나라와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린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우리 당 테두리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품격있게 토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불굴의 정신력에서 이 의원과 공통점을 가진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말"이라며 "단순히 다선 한명이 당 옮긴 게 아니다.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전체주의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의 결단을 지지해 주고 동참해 준 충청의 지지자들 정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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