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불황여전…설 특수 실종?

▲ 고객 찾아보기 힘든 전통 재래시장.<사진=권중호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찾아본 전통 재래시장.

서울의 3대 청과물 시장 가운데 하나인 청량리 시장 상인들에게 기자가 “다른 곳보다 사정이 낫다고 하는 과일 도매상들 조차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매출이 많이 줄었다는데요”라고 묻자 “찾는 사람이  없어. 선물 한다는 사람이 없는데 경기 살기는 뭐가 살아. 뭐가 돼야 살지…”라며 한숨을 지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참 바빠질 오후 시간이지만 곳곳에서 손을 놓고 있거나 아예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이 있었다.

경기불황과 맞물려 명절 대목을 앞두고 한숨짓는 건 재래시장 상인들뿐 아니라 소비자도 마찬가지이다. 한파로 인해 과일과 설 제수용품들의 가격이 대부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추억.<사진=권중호 기자>

또한  만들자마자 무섭게 팔려나가 대량 주문만 받던 떡집들도 이제는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한 재래시장 상인은 “전에 명절 같은 때는 이런 거 소포장 안해요. 근데 지금은 요런 거 두 개도…”라며 고개를 숙였다.

재래시장 상인이나 소비자들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더 힘든 설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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