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어촌계 (사)자율관리어업 파주공동체의 장석진 어촌계장

파주시어촌계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장석진 어촌계장.
"임진강의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자구책 마련에 협력하고, 물고기의 산란장 조성을 위한 작은 배려와 지자체의 지원이 요원한 실정입니다."

25일 오후 목가적인 임진나루에는 농업과 어업이 타지역에 견줘 발전된 데다 내수면 어촌계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00여 반농반어의 어촌계가 생업에 종사한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임진나루길 135의 경인북부수협 산하 파주시어촌계의 (사)자율관리어업 파주공동체의 장석진(50)어촌계장은 "소속된 어촌계에는 36개 양식장과 2군데 낚시터가 있으며, 7개 선단에 92척의 어선이 조업중"이라고 말했다.

장 계장은 "임진강 지류의 초평도를 포함한 구간의 준설작업이 절실하다"며 "수해예방 차원에서 석산개발과 제방뚝 쌓기보다는 하저의 준설작업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했다. 

소속 어촌계에는 180여 개의 매운탕 음식점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높아 향토 발전에 나름의 역할에 큰 몫을 더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의 품평을 들어 장석진 계장은 "임진강 하류에서 어획되는 유일한 황복은 육질이 부드럽고, 붕어와 잉어, 참게 등 신선한 어류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다닌 장석진 계장은 앞서 시나리오 전공으로 한때 국방부에서 근무한 이채로운 이력도 갖고 있다.

장석진 파주시어촌계장
"어촌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율관리 어장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장석진계장의 어촌계는 민태일-전현우감사와 이영희 대의원을 비롯한 적성(지준광),파평(장석우),임진(임용석),장산(이영수),자유교(문무곤),사목(이경구),내포(박장진)으로 세분된 7개 선단이 귀속돼 있다.

장 계장은 국립 청평내수면연구소의 연구개발(R&D)과 공조를 이루며, 참게, 장어, 쏘가리, 숭어, 황복, 동자개와 값비싼 백새우 등을 잡아 풍요로운 어촌계를 누리고 있다.

다만,인공적인 어장관리를 떠나 환경친화적으로 어촌계를 관리하는데 주력한다는 장 계장은 청정구역인 만큼 날아드는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등 철새들로부터 물고기와 생채류지키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진강의 지류경우 여름 7,8월이면 무려 196배의 수위변동이 심각한데다 버드나무 등 유해수목 자생으로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조업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마우지와 청둥오리 등이 집단을 이뤄 기착하면 무려 150여만 마리의 각종 어종이 줄어들 정도 철새로부터 예기치 못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장석진 어촌계장은 "지자체로 부터 매년 지원받는 2억여원의 예산은 정작 어민들의 수익창출에는 연계성이 적은만큼 직접적인 도움을 줄 획기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진나루=권병창 기자/이종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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