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관내 전 마을에 ‘마을무선방송 시스템 구축

행정지원과브리핑

태안군이 올해 전 마을에 ‘마을무선방송 시스템’을 구축,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안전도시’로 거듭난다.

군은 1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지원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총 사업비 22억 5600만 원(국비 8억, 도비 5억 1800만, 군비 9억 3800만)을 투입, 시스템 미설치 지역인 70개 행정리에 디지털 무선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무선방송 시스템’은 각 가정에 디지털 수신기를 보급한 후 전파를 이용해 무선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는 설비로, 기존 유선방송에서 사용되는 선로가 필요 없어 기상 악화 시에도 장애 없이 깨끗한 음질로 방송이 가능하며 재난이나 긴급 상황 시에는 태안군이 직접 방송을 할 수도 있어 그 효용이 매우 크다.

군은 군민 및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마을무선방송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014년부터 항·포구 주변 및 재난발생 위험마을을 중심으로 우선 설치에 돌입, 지난해까지 총 101개 행정리에 설치를 마무리지은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 70개 마을에 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총 188개 행정리 중 아파트 자체방송이 설치된 태안읍 내 16개 마을과 주민 미거주 마을 1개소를 제외한 171개소 전역에 마을무선방송 시스템이 구축된다.

무선방송 시스템 도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고남면 고남2리 유남수 어촌계장은 “지난해 11월 해수범람으로 영목항에 차량이 침수됐으나 무선방송으로 상황을 곧바로 전파해 신속히 차량을 인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안면읍 중장3리 전덕재 이장은 “최근 주택 방음시설이 좋아져 외부방송 전파가 어려웠는데 세대별 단말기 설치로 수신상태가 크게 개선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선방송 시스템 설치가 마무리되면 주민 및 관광객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농어촌지역 주민에게 균등하게 제공하고 농어촌지역 내 무선인프라 구축에도 이바지하는 등 이번 사업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유연환 행정지원과장은 “앞으로 마을 무선방송 시스템의 방송 권한을 읍·면으로까지 확대하고 시스템을 충남도 긴급재난대응 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구축 이후의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농산어촌 무선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 공모에도 참여하는 등 4차산업 시대의 선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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